예전에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하나도 기억이 안났다.
어쩌면 읽은 책은 [남방 우편기]였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리비에르가 융통성도 없고 규칙만 중요시하는 엄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규칙이나 점검이 하나라도 어긋나면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고 업무를
중단하게 되는 사태를 두려워한 것이다.
조종사들과 총책임자인 리비에르에 대한 이야기이다.
리비에르의 고뇌와 책임감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두려움을 뒤로하고 책임감으로 야간비행을 하는
조종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P.62 '위대한 과업이란.....'
그는 마음을 달래려고 한번 더 생각했다. '나는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내가 맞서는 것은 그들이 아니다. 그들로 인해
생겨난 것들과 맞서는 것이다......'
그의 고뇌가 느껴지는 생각이다.
또 하나의 주인공들인 야간비행을 하는 조종사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책임감을 다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편하게 우편물을 받고 누군가는 그걸 운반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다니......
P.97 그는 아직 싸울 수 있고 자신의 운을 시험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외적인 숙명이란 없다. 그러나 내적인 숙명은 있다.
인간에게는 스스로의 나약함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 여러 실수들이 현기증처럼 우리를 엄습한다.
마지막으로 리비에르가 로비노에게 하는 말이 생각난다.
P. 108 "이보게, 로비노, 인생에 해결책이란 없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뿐. 그 힘을 만들어내면 해결책은 뒤따라온다네."
그렇다 모두들 그냥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