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장인어른께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평소에 건강이 좀 안 좋으시긴 했어도 그렇게 밤사이에 갑자기 돌아가실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아침에 장모님의 연락을 받고 당혹스러우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과 잘 대해드리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만 남더군요.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늘 잃고 나서야 생각하게 되는 듯합니다. 그 상실감을 말할 것도 없고요.
만약 죽음이 아닌 실종이라면 불안감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생사를 알 수 없으니 살아있기만을 바랄 것이고, 설사 죽은 것이 확실하더라도 그 시신만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게 되겠죠. 오히려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보다 더 가혹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