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찬탄해 마지않는 문학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다큐멘터리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이 두 장점이 아주 잘 융합되어 야간비행을 더욱 빛나게 한다.
앙드레 지드. p.11
그가 동체의 기둥에 손가락을 대자, 금속 내부에 흐르는 생명의 떨림이 전해졌다. 금속은 진동하는 게 아니라, 살아 숨쉬고 있었다. 오백 마력의 엔진이 이 쇳덩이 속에 아주 부드러운 전류를 흐르게 해서, 얼음같이 차가운 금속을 벨벳같이 부드러운 살로 바꾸어놓았다. 한번 더, 조종사는 비행중에 현기증이나 도취가 아닌, 살아 있는 육체의 신비로운 작용을 경험했다.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