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항공 노선을 총관하는 책임자 리비에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기항지의 착륙장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는 침묵을 지켰다. 이 세 대의 우편기가 도착하기 전까지, 그의 불안한 하루는 끝난 게 아니었다. 분 단위로 전보가 오자 리비에르는 자신이 운명으로부터 무언가를 탈취하고, 모르는 부분을 줄이고, 승무원들을 어둠에서 끌어내 해안으로 이끌고 있다고 느꼈다. (p.21-22)
리비에르는 곧 그 비행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마치 파고가 높은 신비의 바다가 오랫동안 쥐고 흔들어대던 보물을 해안에 토해내듯이 밤은 이미 한 대를 토해낸 것이다. 한참 뒤에 다른 두 대도 밤으로부터 돌려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오늘 하루가 마감되리라.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