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철학은 느린 철학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일을 “느린 해결책”이라고 칭했으며 모든 철학자는 서로 “느긋해지세요!”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게 철학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나 이와 비슷한 무의미한 표현 대신, 우리 서로에게 “느긋해지세요”나 “천천히 하세요”라는 말로 인사해보자. 이런 명령식의 표현을 자주 말하다 보면 정말로 속도를 줄이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_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