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서 명백한 것은 없다. 철학에는 늘 '하지만'이 있다. 모든 철학 체계와 인지적 상부구조, 우뚝 솟은 사상 체제는 '하지만'이라는 이 짧은 단어 위에 세워졌다...(중략)...로마 시대 이후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이 중요한 침대 문제는 본질적으로 변함없이 남아있다. 그 누구도 이 질문을 피할 수 없다. 대통령이든 농민이든, 스타셰프든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든, 로마제국 황제든 노이로제에 걸린 작가든, 우리 모두 똑같은 관성의 법칙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 모두 외부의 힘이 작용하길 기다리며 가만히 멈춰 있는 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