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밥 : 쇠붙이를 깎아 낼 때 떨어지는 부스러기.
쇳밥일지: 용접공 천현우의 기록.
제목처럼
공부가 아닌 기술로 먹고 살던 (매우 힘들게)청년의 기록이다.
그 기록이 발판이 되어 용접공이던 청년은 현재 미디어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인간극장'속 주인공처럼 온갖 역경이 집중된것만 같던 그의 사람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얼마전 유명 제빵기업에서 일어난 산업재해.
안타까운 소식에 잠시 심란했지만 또 잊고 사는 지금.
그 기업 제품 평생 안먹을 것 처럼 그랬지만, 결국 또 별 생각 없이 구매하고 먹고 있는 지금.
나포함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던가.
'공부 안하면 고생한다' 그말은 몸이 고생하는 일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천현우 작가의 일지를 읽으며 과연 그 말이 정답이기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것이 공부든 공부가 아니든 자신의 노력의 대가는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커졌다.
정규직, 비정규직 그 민감한 문제에 내가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지식도 용기도 없지만 미약하게나마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보고, 내 아이가 그런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천현우 작가의 앞날에 이제는 밝은 날이 좀 더 많았으면 하고, 이제는 용기있게 고백도 하고 연애도 했으면 좋겠다.
남형석 기자님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고, 이번 천현우 작가님 책을 읽으면서도 나도 일기를 좀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히 그날의 나를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실천해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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