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교사와 15세의 미성년인 소녀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누가 봐도 전형적인 그루밍 성범죄인 스트레인의 행동을
어떻게든 사랑으로 믿고 싶은 버네사.
시작은 마음 둘 곳 없는 버네사의 외로움이었을 것이다.
관심받고 싶고 특별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소녀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스트레인이 정말 역겹다.
「“나는 너한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그냥 소파에 앉아서 같이 영화나 한 편 보는 것도 좋아. 네가 원하지 않으면 손조차 잡을 필요 없어. 알겠지? 절대 네가 강요당하는 기분이 들지 않는 게 중요해..... 네가 책임자야, 버네사. 우리가 무얼 할지는 네가 결정하는 거야.”」_p137
아직 판단 능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15세 소녀에게 무얼 할지 결정하고 책임지라니!
정말 최악의 인간이다. 너무도 멀쩡한 지성인의 얼굴을 한 어른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현실이 정말 끔찍하다.
누구에게는 '좀 만진 거'가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는 것.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역치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