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독파로 알게 된 천현우 작가의 <쇳밥일지>
문재인 전대통령의 추천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한다.
지방,청년,용접노동자 3가지가 천현우를 설명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겠다.
천현우의 산문으로 어릴때 성장과정,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계를 걱정하느라 대학교도 마음 편히 다닐 수 없었고 새엄마의 빚까지 떠안아야 했던 처절한 이야기다.
개인의 일대기 이긴하지만, 지방 청년 노동자의 현실과 현 제조업의 현실을 가감없이 다루었다. 특히, 어린시절 천현우는 너무 안쓰러웠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한 열살의 현우를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부끄러울수 있는 과거 생활과 가난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책에 썼다는게 놀라웠다. 줌토크에서 천현우 작가는 가난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가난하고 싶어서 가난하게 태어났나? 내 잘못이 아니니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독후감을 써야했는데 대필해주고 나서 글 잘 썼다고 인정을 받은 일화도 다루었다. 일기를 다시 쓴 계기는 노동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상들로 주위 사람들이 유급휴가에 들어갔을 때, 누가 중소기업의 현실을 알아줄까? 생각하며 당사자밖에 없다생각하여 현장의 모습을 촘촘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점심밥을 먹고 야외주차장에 앉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회가 닿아 방송출연도 하게 되었고 방송이후로 칼럼 기고 등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미디어 스타트업 회사인 얼룩소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도 받는다. 천현우라는 노동자, 아니 작가가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주고 힘든 제조업의 현실을 알려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