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시 강사가 용접공 비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경쟁에서 지면 용접공 같은 패배자가 된다. 강사, 그런 사교육을 받아왔을 터이고, 그걸 그대로 가르쳤다. 스스로 한 말의 문제점을 전혀 모르는 게 당연하다. 나는 강사 개인이 아니라, 개인을 빌려 튀어나온 세상의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에 분노만 해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 사태에 일어난 분노의 본질, 평등을 향한 갈망이 아닌가. 우리는 언제든지 경쟁의 절벽에서 떨어질 수 있는 삶을 산다.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삶이 아닌, 손잡고 나아가는 세상을 모두가 바랄 때 비로소 세상을 바뀐다.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