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더 발전된 도시와 나라 라고 해서 무조건 큰 화분으로 단정할 수는 없을 터이다. 대도시 마천루에 출퇴근 하며 살아도 성장을 멈춘 사람도 있고 반대로 비좁은 골방에서도 기막힌 통찰을 해내는 이도 있으니까. 공간에 물리적 크기로만 세상을 가늠한다면 그것또한 착각일 수 있다. 그런 표면의 잣대보다는 결국 ‘다양성’ 의 관점에서 자신이 자라는 화분의 크기를 재볼 수 있지 않을까. 얼마나 다양한 사람과 사유를 접하며 살고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손과 발에 묻히고 있는지에 걸맞게 존재는 확장 될 테니 말이다. 물론 햇볕과 애정을 부족함 없이 먹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