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적어놓은 답을 반복하자 세상에 없는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재떨이라는 이름의 선생님, 재떨이라는 책.
재떨이라는 장소. 아무렇게나 선택한 낱말 하나가 고유한 대답이 되었다. 누군가 질문을 해올 때마다. 나는 대답하고 싶어졌다.
"주민등록번호가 뭐야." “재떨이"
이렇게 대답하는 날이 온다면, 처음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그들 에게 고백한 날이 될 것 같았다.
김또밍
2024.11.23 수아무렇게나 적어놓은 답을 반복하자 세상에 없는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재떨이라는 이름의 선생님, 재떨이라는 책.
재떨이라는 장소. 아무렇게나 선택한 낱말 하나가 고유한 대답이 되었다. 누군가 질문을 해올 때마다. 나는 대답하고 싶어졌다.
"주민등록번호가 뭐야." “재떨이"
이렇게 대답하는 날이 온다면, 처음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그들 에게 고백한 날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