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 명세서를 보니 헛웃음이 났다. 더도 덜도 아닌 진짜 최저 시급. 주변 팀원 중 200만원조차 받는 사람이 없었으니 말 다 했다. 다들 정규직 하나만 올려다보고 이 더럽고 치사한 미생의 생활을 참아 견디고 있었다. 이따금 하청에서 완생을 이룬 사람들이 와선 동기들에게 위로를 건네곤 했다. 현장에 들를 때마다 음료수를 한가득 안고 오는 그들의 얼굴에서 말 못할 부채감이 느껴졌다.
Rosa
2024.11.22 화첫 월급 명세서를 보니 헛웃음이 났다. 더도 덜도 아닌 진짜 최저 시급. 주변 팀원 중 200만원조차 받는 사람이 없었으니 말 다 했다. 다들 정규직 하나만 올려다보고 이 더럽고 치사한 미생의 생활을 참아 견디고 있었다. 이따금 하청에서 완생을 이룬 사람들이 와선 동기들에게 위로를 건네곤 했다. 현장에 들를 때마다 음료수를 한가득 안고 오는 그들의 얼굴에서 말 못할 부채감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