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서재 짓기와 함께한 두어 달은 생애 가장 바쁘면서도 가슴 뛰는 나날들이었다. 살다가 또 언제 오로지 나만의 자유의지로 모든 걸 선택하고 결정할 기회가 올까? 온전히 내 상상과 무지와 예술적 감각과 서툰 판단력으로 한 점씩 조립되는 세상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는 건 그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완벽한 자유로움이었다. 무엇보다 공사를 진행하는 내내 나는 집이 아닌 인생을 리모델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다정
2024.11.20 일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서재 짓기와 함께한 두어 달은 생애 가장 바쁘면서도 가슴 뛰는 나날들이었다. 살다가 또 언제 오로지 나만의 자유의지로 모든 걸 선택하고 결정할 기회가 올까? 온전히 내 상상과 무지와 예술적 감각과 서툰 판단력으로 한 점씩 조립되는 세상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는 건 그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완벽한 자유로움이었다. 무엇보다 공사를 진행하는 내내 나는 집이 아닌 인생을 리모델링하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