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을 따라 흘러가던 강이는 지느러미를 한껏 펼치고 있었다. 죽어가던 강이는 물 만난 고기처럼 헤엄쳤다. 강이에게 수족관은 다신 없을 것이다. 강이의 끝은 수족관이 아니었다. 죽음 직전에나 잠시 퍼드덕거리는 광어들과는 달았다. 강이는 나아갔다. 이 폐수는 강물로 이어질 것이고, 강물은 바다로 이어질 것이다. 세상의 끝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죽음이든, 아니든.
달따러가자
2024.11.20 일물살을 따라 흘러가던 강이는 지느러미를 한껏 펼치고 있었다. 죽어가던 강이는 물 만난 고기처럼 헤엄쳤다. 강이에게 수족관은 다신 없을 것이다. 강이의 끝은 수족관이 아니었다. 죽음 직전에나 잠시 퍼드덕거리는 광어들과는 달았다. 강이는 나아갔다. 이 폐수는 강물로 이어질 것이고, 강물은 바다로 이어질 것이다. 세상의 끝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죽음이든, 아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