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가 역겹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누구든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학대의 옹호자이자 동조자라고. 그러나 나는 스트레인을 옹호하는 만큼 나 자신을 옹호하고 있다. 비록 내가 겪은 일들 중 몇 가지를 설명할 때 나 역시 학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그 단어는 추잡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변한다. 그 단어가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삼켜 버린다. 나를 삼켜 버리고 내가 그걸 원했고 또 구걸했던 모든 시간을 삼켜 버린다. 마치 법이 열여덟 살이 되기 전에 내가 스트레인과 했던 모든 섹스를 강간으로 뭉개버리는 것처럼. 생일이 무슨 마법의 날짜라도 되나? 생일은 다른 모든 날짜들처럼 임의적인 날짜일 뿐이다. 어떤 아이들은 조금 더 일찍 준비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