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만약 이러한 공간을 만든다면 어떤 위치에서 어떤 공간으로 어떻게 리모델링하고 어떠한 책들을 꽂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제가 상상하는 건물은 창문이 활짝 열려있더라고요. 어디가 입구인지도 모르게 큰 창이 활짝 열려서 야외와 내부의 경계만 있을뿐 모두가 바람을 맞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바다소리나, 종소리 혹은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를 틀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공상에 잠기고, 혹은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면서 어떤 인공적인 소리가 아니라 그냥 지금 느껴지는 소리를 들었으면 해요. 굳이 제가 자연의 소리를 틀지 않아도 되는 곳에 이 공간이 위치해 있다면 전 음악소리를 틀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비가 오는날은 창을 닫아야하니까 그런날은 유튜브 뮤직에서 곡을 찾을 것 같아요. 세상엔 좋은 책이 많듯이 좋은 노래도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