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 웃음 짓고선 핸드폰을 매트리스 위에 던졌다.그래. 이렇게 부풀었던 감정은 또 현실에 꺾이고 깎여나가다 마지막엔 형태도 모를 정도로 엉망이 되어 있겠지. 알고 있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정도는 잠깐 즐겨도 되지 않을까. 미래의 내가 겪을 아픔 정도는 좀 떠넘겨와도 되지 않을까. 감정의 부채를 떠안기로 마음먹은 순간, 모든 잡념이 각오의 파도에 깔끔하게 씻겼다.
최유미
2024.11.19 토피식, 웃음 짓고선 핸드폰을 매트리스 위에 던졌다.그래. 이렇게 부풀었던 감정은 또 현실에 꺾이고 깎여나가다 마지막엔 형태도 모를 정도로 엉망이 되어 있겠지. 알고 있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정도는 잠깐 즐겨도 되지 않을까. 미래의 내가 겪을 아픔 정도는 좀 떠넘겨와도 되지 않을까. 감정의 부채를 떠안기로 마음먹은 순간, 모든 잡념이 각오의 파도에 깔끔하게 씻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