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곳까지 찾아온 귀한 손님이 멀리서 왔다고 말하며 활짝 웃는 소리, 그 손님이 읽을거리를 고를 때 책의 두툼한 모서리가 나무 책장에 둑둑 내려앉는 소리. 그리고 가게 어딘가에서 책장이 넘겨질 때마다 들려오는 종이의 여린 마찰음. 아마도 책이 있는 공간을 운영하기에 주워담을 수 있는 특권 같은 소리일 것이다. p;90.
북썸
2024.11.18 금무엇보다 이곳까지 찾아온 귀한 손님이 멀리서 왔다고 말하며 활짝 웃는 소리, 그 손님이 읽을거리를 고를 때 책의 두툼한 모서리가 나무 책장에 둑둑 내려앉는 소리. 그리고 가게 어딘가에서 책장이 넘겨질 때마다 들려오는 종이의 여린 마찰음. 아마도 책이 있는 공간을 운영하기에 주워담을 수 있는 특권 같은 소리일 것이다.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