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서울의사각형 건물들에 살아왔는데 이제 얼마간이나마 푸른 지붕과 라일락나무의 품에서 머물게 되었다니. 사는 공간이 달라진 만큼 이제부터 삶의 모양도 달라질 것이었다. 사는 동네를 옮긴다는 건 하나의 세계를 통째로 옮기는 일이니까. p.37.
온전히 내 상상과 무지와 예술적 감각과 서툰 판단력으로 한 점씩 조립하는 세상이 눈 앞에서 펼쳐진다는 건 그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완벽한 자유로움이었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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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목 평생을 서울의사각형 건물들에 살아왔는데 이제 얼마간이나마 푸른 지붕과 라일락나무의 품에서 머물게 되었다니. 사는 공간이 달라진 만큼 이제부터 삶의 모양도 달라질 것이었다. 사는 동네를 옮긴다는 건 하나의 세계를 통째로 옮기는 일이니까. p.37.
온전히 내 상상과 무지와 예술적 감각과 서툰 판단력으로 한 점씩 조립하는 세상이 눈 앞에서 펼쳐진다는 건 그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완벽한 자유로움이었다.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