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리는 겨>중에서
p282 그 어떤 두려움도 굶주림을 이길 수 없다. 그 어떤 인내도 굶주림을 불식할 수는 없다. 굶주림이 있는 곳에서 역겨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신이나 신념, 그리고 당신들이 아마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들조차도, 바람에 날리는 겨보다도 못하다.
p313 진화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란 결국 그런 거야. 비참하고, 혼란스럽기만 한 감옥, 코카인이나 헤로인이나 알코올 같은 조잡한 약물은 결국 몇몇 막다른 길로 이어지는 지름길을 만든것에 불과해.
p315 사람들이 원하는 건 음식, 섹스, 그리고 권력이야. 그건 결코 바뀌지 않아. <암흑의 심장>에 당신이 밑줄 친 문장을 기억해? 그게 무슨 뜻이라고 생각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리는 몇 개의 기본 욕구를 가진 동물에 불과하고, 그 밖의 모든 건 바람에 날리는 겨보다도 못해.
p316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지금은 인간의 본성 전체가 바람에 날리는 겨보다도 못한 것이 됐기 때문이야. 암흑의 심장에 자리잡은 그 '공포'는 바람에 날리는 겨보다도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