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니것의 책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웃으면서 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심각하게 보기도 애매하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든다.
그는 뭘 말하고자 하는걸까? 인생을 자기 뜻대로 살기는 힘들지만 성실히 살다보면 행복할 날이 온다고 말하는 걸까?
럼포드가 그 모든 걸 계획한 줄 알고 그를 싫어했는데 그마저도 (기계들에)이용당했고, 그 계획의 일부였다니 놀랍다.
P.370 "자기가 이용당한다고 생각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은가."럼포드가 말했다. "가능한 한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면서
그 사실을 보지 않으려 하지."그는 뒤틀린 미소를 지었다. " 아무리 바보 같은 오해에서 비롯된 자금심이라고 해도, 나는 나만의 이유를
가지고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는 데 어느 정도 자긍심을 느꼈다네. 놀랍겠지만."
지금 후기를 적는데도 막막한 심정이 든다. 커트 보니것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게 될까?
다음에 시도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