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들은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그런 작자들에 관해서는 소원해진 지인들의 경우 못지않게 모호한 기억밖에는 없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온갖 변화에 비하면, 태어날 때부터 있던 유기뇌를 잃는다는 건 지극히 사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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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금과거의 나들은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그런 작자들에 관해서는 소원해진 지인들의 경우 못지않게 모호한 기억밖에는 없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온갖 변화에 비하면, 태어날 때부터 있던 유기뇌를 잃는다는 건 지극히 사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