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가 나오는 이야기이지만,마냥 판타지가 될 수 없는 이야기이다.
다중능력검사로 영웅과 반동으로 나뉜다는 이야기도 불합리적이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누군가 아는 사람이 밥 먹으면서 들려주는 이야기 같아서 술술 읽힌다.
정확한 검사도 아닌걸로 너무나도 어린 아이들에게 가혹한 세상인것 같다. 반동의 기준도 모호하고 말이다.등장인물들도 입체적이어서 참 정이 간다,
글로리아도 그렇지만, 어윤경한테 정이 많이 간다.
맘에 남는 말들도 많아서 나중에 필사해 놓으려고 한다.
p.241아직은 희망이 필요했다 희망과 절망도 한장의 종이였다. 먼저 읽는 쪽이 앞면이고, 나중에 읽는 쪽이 뒷면이었다. 단면만 읽고 구겨서 버리는 건 일시적인 도피였다. 절망과 희망 중 어느 쪽을 먼저 읽어야 할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언젠가는 남은 면도 읽어야 했다. 묵묵히 다 읽어낸 후 받아들여야만 남은 시간을 살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