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에 알게 된 책 <국경시장>.
보라를 좋아하는 내게 딱 어울리는 표지였고, 그래서 더 끌렸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전에 태국 여행 계획을 해 놓고 못 갔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나 태국에 가고 싶었어. 그곳에 머물고 싶었어.
<국경시장>은 낯선곳으로의 여행을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국내든 외국이든 상관없이, 나를, 지금 나의 삶에서 약간은 비껴난 곳으로 보내주는 그런 신비한 책.
처음에는 장편인줄 알고 시작했는데, 소설집이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한편한편 천천히 읽으면서 빠져들 수 있었고, 그 분위기에 조금씩 취해갈 수 있었다.
다 읽기 전에 줌 북토크에 참여했는데, 책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가님의 활발하고 밝은 에너지가 전해져서 요즘 나의 침체된 분위기에 약간의 환기가 되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로나는 더이상 로나가 아니었다." _p.3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