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표제작만 읽고 잊고 있다가 이번 독파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김성중 작가님의 소설집. 각 편마다 색다른 분위기로 이끌어주셔서 지루함 없이 너무 재밌게 읽었다. 현실의 삶을 벗어나 잠시 도피하는 기분이었지만 그래서 더 흠뻑 빠져 읽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 비록 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현실이라 할지라도 가끔은 판타지같은 환상을 꿈꾸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 나는 그런 환상을 경험했다. 덧붙여, 줌토크에서 만난 작가님의 유쾌한 에너지가 너무 좋았어서 책에 대한 마지막 인상이 더 좋아진 것도 사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