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그런거지. 살다보면 가끔은 무슨 행운덕택인지 일들이 술술 풀리는 때가 있다. 물론 때로는 일이 어떻게 하는족족 이렇게 턱턱 막힐수가 있나 싶은 날도 있다. 차라리 누가 머릿속 안테나로 나를 척척 조종해줬으면 싶기도 하고,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잠시 뒤로하고 그냥 남이 시키는대로 하는게 속편하겠다 싶을 때도 많다. 그런 생각들에게 위로가 되는 듯한 책이었다.
사실 보니것 전작도 비슷한 기분으로 읽어서 이번 작품도 시작하기전부터 조금 겁내고 있었는데, 그래도 시원시원하게 금세다읽었다. 잘이해했냐고 묻는다면 잘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씩 웃겠지만. 그냥 가끔 내삶이 왜이런지 모르겠다 싶을때, 아 우주 반대편의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네기위해 대신 내인생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구나 생각하면 그도참 나쁘진않겠다 생각하게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