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들은 어느 때건 하늘에 커다란 눈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 커다란 눈이 오락거리에 굶주려 있다는 듯 말이다.
그 커다란 눈은 위대한 연극을 좋아하는 대식가였다. 그 커다란 눈은 지구인의 쇼가 희극이든, 비극이든, 익살극이든, 풍자극이든, 운동경기든, 보드빌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 눈의 요구는 쇼가 거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구인들은 그 요구를 중력처럼 저항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
그 요구가 너무도 강력해 지구인들은 밤낮으로, 심지어 꿈을 꾸는 동안에도 그런 쇼를 하는 것 말고는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 커다란 눈은 지구인들이 실제로 신경쓰는 유일한 관객이었다. 샐로가 본 가장 화려한 공연은 끔찍할 정도로 외로운 지구인들에 의해 펼쳐졌다. 상상 속의 커다란 눈만이 그들의 관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