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보며 문득 떠오른 건 바로 '시간'이었습니다.
분명 저의 시간은 저에게 주어진 것이고, 누구에게나 물리적으로는 동일한 24시간이 주어져 있는데, 어째서인지 저에게는 24시간보다 항상 적은 시간이 있는 것만 같은, 그래서 제가 자꾸 시간에게 매달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시간에 쫓기고, 시간에 맞추려고 애쓰고, 시간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는 그런 느낌... 결국 이 시간은 도저히 저를 위한, 저만의 시간이 될 수 없다는 느낌.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주어진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일들이 동시에 겹쳐질 때면,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때로 어떠한 시간은 무척이나 소중하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지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시간은 참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싶어요. 분명 저를 위한 시간이지만, 동시에 저의 것(만)은 아닌, 그런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