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한 청자인 빌헬름.
온전한 나를 꺼내 보일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편지같은 일방의 수다에도
묵묵히 눈동자만 움직이며
마음의 추임으로 들어주는
이가 있다면.
봄날의 꽃처럼
화사이 피었다 이내 사라지는
낮의 꿈같은 사랑말고
내 무딘 엉덩이를 지탱하는
늙고 정든 의자같은
친구가 있다면.
펠리시아
2024.10.31 월나의 다정한 청자인 빌헬름.
온전한 나를 꺼내 보일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편지같은 일방의 수다에도
묵묵히 눈동자만 움직이며
마음의 추임으로 들어주는
이가 있다면.
봄날의 꽃처럼
화사이 피었다 이내 사라지는
낮의 꿈같은 사랑말고
내 무딘 엉덩이를 지탱하는
늙고 정든 의자같은
친구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