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님이 9년 만에 내는 여섯번째 소설집이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었다..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니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라고. 그렇다면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 평범한 미래라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껴가며 읽었다.
"가장 좋은 것이 가장 마지막에 온다고 믿으세요. 그러면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현재가 결코 포기하지 않는 현재로 바뀝니다. 더 나은 미래를 기억하는 일은 미래를 바꾸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우리를 바꿉니다."
독파를 통해 한 작품을 같이 읽으면서,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이 작품을 더욱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은 뒤에, 김연수 작가님, 박혜진 평론가님과 함께 하는 유튜브 라이브 북토크 시간도 매우 기대가 되었는데, 결국 그날 시간이 안 되어 조금밖에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북토크는 대부분 평일 저녁에 하는데.. 항상 제일 바쁜 시간이라 참여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가끔은 주말에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