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일기를 보는 일은 어쩌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아는 사람의 속내를, 심연을 이렇게까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라니. 쉽지 않은 일이다. 김지승 작가는 자신의 심연을 이렇게나 여러 요일에 거쳐 자세히 보여준다. 감사한 일이다. 남의 속을 이렇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문장력과 표현력에 반했다. 나도 이렇게 생각한 적이 분명히 있었다. 활자로 표현되지 못한 생각들이다.
자기 이야기만 하는 세상에서 정말로 본인의 이야기를 써준, 그 순간으로 나도 함께 데려가준 작가님께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