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노의 <집착>은 <탐닉>과 같은 선상이지만 선이 다른 느낌이다.
아내가 있는 남자를 만나면서 끊임없이 질투의 감정으로 그 여자에 대한 정보에 집착한다.
그 집착을 스스로 들여다보면서 글쓰기와 연관시킨다. 체험적 글쓰기만을 하는 작품을 처음 읽을 때는 용기에 대해 경이롭게 보았지만 몇권을 완독한 후에는 작가의 체험이 글쓰기와 어떻게 접목이 되나에 포인트를 두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의 모든 체험은 글감이 되고 그녀의 사유가 된다. 그 사유는 흘러가서 어떤 인문학의 색깔을 입힐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