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앤딩을 싫어한다.
그래서 책이든, 영화이든 드라마든 슬프고 눈물 나는건 딱 질색이다.
그런데...
이 책은 묘하게 나의 슬픈 기억을 떠올려 치유하는
그런 시간을 안겨주었다.
조금씩은 비정상적인(?) 사람들,
하지만 비정상적일 수밖에 없는 큰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된 슬픔을 나누며
위로받고 성장하는 이야기.
실종된 동생을 가진 현수.
식물인간인 딸을 둔 선생님.
헤어진 쌍동이를 그리워하는 친구 수민이.
혼자일 때보다 나눌 때 슬픔은 작아진다는 걸...
그리고 시간이 약이다.
그리고 작가님과의 북토크!
슬픔의 기억을 슬프지 않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
슬픔의 기억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
그게 오묘하게 위로가 되는 그런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