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그런 일뿐이었다. 서로 끌어안고 우는 일. 울고 난 후 식은 육개장을 나눠 먹는 일, 부은 눈에 얹을 물수건을 주고받는 일, 상대의 꽉 쥔 주먹 위에 나의 손바닥을 얹는 일. 그렇게나 별 볼일 없는 일.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Ranny
2024.10.26 수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그런 일뿐이었다. 서로 끌어안고 우는 일. 울고 난 후 식은 육개장을 나눠 먹는 일, 부은 눈에 얹을 물수건을 주고받는 일, 상대의 꽉 쥔 주먹 위에 나의 손바닥을 얹는 일. 그렇게나 별 볼일 없는 일.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