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ie
누구와 헤어지게 되는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온다. 끝인지 알지 못한 채 헤어졌다가 나중에 돌아보고서야 그게 끝이었구나 깨닫게 될 때면 손에 잡히지 않는 아쉬움에 마음이 헛헛해지고는 한다. 그런데 나로부터 무언가 조금씩 빠져나가는 느낌은 그보다 더 참기 힘들다.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는 화자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녀의 사랑이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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