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말하지 못했던 비극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진솔하게 엮어 내놓으며
작가는 또 얼마나 기쁘면서도 아팠을까 싶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과 독재와 착취가 인간의 본능까지도 파괴하는 것을 슬프게 느끼면서
그래도 이렇게 시적으로 쓰여져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에 희망을 가져본다.
p17
그 말을 작정하고 마음에 새긴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수용소로 가져갔다. 그 말이 나와 동행하리라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그런 말은 자생력이 있다. 그 말은 내 안에서 내가 가져간 책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는 심장삽 공범이 되었고, 배고픈 천사의 적수가 되었다.
돌아왔으므로 나는 말할 수 있다. 어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