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이 사라진 극단의 땅으로의 추방, 배고픔과 추위와의 싸움.
96p 배고픔은 항상 있다. 삽질1회=빵1그램
151p배고픔에 눈이 먼다는 말은 그냥 하는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예전의 우리가 아니었다.
5년의 수용소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지만, 집에서도 그는 이방인이었다. 가족과의 삶도 원만할 수 없었다.
p.304 지금 나는 다른 사람이었다. 우리는 서로 더이상 우리가 아님을 , 다시는 그렇게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낯선 존재가 된다는 것은 분명 부담이지만 믿을 수 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었다.
수용소에서의 5년은 그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버렸고,
집에 돌아와서도 적응을 못했고, 결혼생활도 끝내
이어가지 못한다.
p.325 나는 천천히 늙어감으로써 약탈당한 오년을 돌려받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았다.
그는 살아남아 돌아왔지만, 그의 영혼은 영원히 속박되어 끝나지 않는 괴로움에 잠식당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할 권리는 아무데도 없는데
말이다.
우울하고 슬프지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이번 기회에 읽기를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