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뇌르는 도시 산책자, 만보객 등으로 번역된다. 다소 낭만화된 포장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되지만 플라뇌르의 산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산책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에게 산책이 휴식과 여가, 고요하고 평화로운 걸음이라면 플라뇌르의 산책은 산만하고 어수선하며 위험하기까지 하다. 이들이 걷는 곳은 도시의 뒷골목이나 요란한 상가, 백화점이고 가끔은 밤 문화와 거래를 맺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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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닛에 의하면 플라뇌르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추근대는 남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