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책방 시점에 가서 북스테이를 하고 고즈넉한 아침에 이 책을 발견하고 구입을 했다. 벌써 멏년 전의 기억. 완독 모임이 엤다기에 다시 책을 펴든다. 역시 인생은 계기가 있어야 한다. 이 좋은 책을 왜 이제 펼쳐 들었을까. 여성이 기억하는 전쟁의 기록. 훨씬 더 아프고 훨씬 더 깊고 훨씬 더 생생함을 실감하며 읽고 있다.
“고통에 귀를 기울인다….. 고통은 지난한 삶의 증거이다. 다른 증거 따윈 없다. 다른 증거 같은 건, 나는 믿지 않는다. 사람의 말이 얼마나 우리를 진실에서 멀어지게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