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읽는듯한 섬세한 감각적인 묘사가 비극적인 서사와 어우러져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소련 강제수용소의 일상을 집착에 가까울만큼 아름다운 묘사와 조어로 낱낱이 눈앞에 펼쳐놓는다.
상황은 처참했다. 문자는 아름다웠다. 나는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처참함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 문학의 명예였다. _헤르타 뮐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를 많이 떠올렸다. 아름다운 비극이라는 것이 있을까마는 섬세한 언어로 아름답게 묘사된 비극은 더욱 가슴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