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으로 도리스 레싱의 책을 처음 접했다. 수록된 11편의 단편들 중에 사실 일부 단편은 이해를 못한 채로 페이지를 넘기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마지막에 실린 <19호실로 가다> 가 너무 큰 여운을 남겨 이 책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수전과 닮아있어서 더 집중하며 책을 읽은 것 같기도 하다.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무엇이 우리를 끝없는 고독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지, 생각하며 마음이 많이 아파왔다. 수전을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수전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