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고등학교 시설 필독도서 목록에 늘 있던 책이라 (아이라 셋이라) 두 권이나 구입했지만
'연금술사'라는 제목이 영 끌리지 않아 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한 번은 읽어야할 책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이 독파프로그램 올해 처음 참여했는데 가장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언젠가 읽어봐야지, 또는
10대나 20대 때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어도 좋겠다라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반강제로 갖게 해주는 것이다.
이번엔 <연금술사>다. 근데 왜 이제야 읽었나 싶다. 몇 년전부터 친구랑 산티아고를 가기로 계획하고
적금까지 넣고 있는데... 아니 이제라도 읽었으니 다행이다. 산티아고를 가야할 이유, 산티아고를 갈 때
내가 준비해야할 마음, 시선 등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
그리고 산티아고를 다녀와서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어제 북토크에 참여해서 조용히 듣기만 했지만 진행자의 경험과 곁들여진
책이야기, 참 좋았다. 가을 많이 타는 내가 슬슬 가을타는모드는 접어드는 시점인데...
책 한귀절을 읽어주는 목소리, 자신의 경험과 함께 책내용을 조근조근 들려줘서
가슴 한구석에 따뜻한 모닥불 하나를 피워놓은 느낌이었다.
다음엔 책을 다 읽지 못했더라고 북토크에 참여해야겠다.
듣고만 있어도 뭐라하는 사람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