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무서운 작용을 하지 결코 이미지로 영혼을 고양시키지는 않습니다. 음악은 이미지로 영혼을 고양시키지도 낮추지도 않고, 영혼을 자극할 뿐이오.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음악은 나 자신과 나의 진정한 자리를 잊게 만들고, 자신의 자리가 아닌 뭔가 다른 자리로 나를 옮겨놓습니다. 다시 말해, 음악의 영향으로 나는 실제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고,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이것을 음악이 하품이나 웃음 같은 작용을 한다고 설명합니도. 즉, 졸리지도 않은데 하품하는 사람을 보면 하품을 하게 되고, 그다지 웃을 일도 아닌데 웃음소리를 들으면 덩달아 웃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