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금의 코로나 펜데믹 상황처럼 전염되는 실명의 사회에 인간은 어떤 모습일 지를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대부분 시각인데, 시각이 차단되어 더이상의 정보가 없는 두려운 사회에 우리는 가차없이 폭력과 협박의 세상으로 변하게 하는 인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약간 희망을 본 것은 여성들의 연대함 이었다 그들이 강간과 폭력을 당한 후에 그들은 손을 잡고 맞설 수 있는 환경이 있었던 것이 또 하나의 인간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눈 먼자와 멀지 않은 자가 나뉘어 졌을때와 모두 눈이 멀었을 때의 사회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더불어 예전에 관람한 "어둠속의 대화"라는 전시가 생각났다. 시각정보가 차단되면 청각과 촉각, 후각으로 나를 알리기 위해 산만한 행동이 있지만, 결국에는 어둠속에서 살았던 것 처럼 금방 적응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결론은 마음이 아팠다...
다수가 시력이 회복된 시점, 소수의 실명된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 작가는 어떻게 그리고 싶었을까.. 궁금함으로 책을 덮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