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8. 개를 그냥 두고 돌아선 다음부터 나는 나 자신을 설득한다.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흔적도 없고, 죽은 것들에 대한 혐오가 한점 없다 하더라도 사람이 들개를 먹을 수는 없다고. 연민과 혐오가 있다면 들개가 아니라 내게 있을 것이다. 그건 연민 때문에 망설였던 나에 대한 혐오였지 들개에 대한 혐오가 아니었다.
엘리
2024.10.09 일p148. 개를 그냥 두고 돌아선 다음부터 나는 나 자신을 설득한다.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흔적도 없고, 죽은 것들에 대한 혐오가 한점 없다 하더라도 사람이 들개를 먹을 수는 없다고. 연민과 혐오가 있다면 들개가 아니라 내게 있을 것이다. 그건 연민 때문에 망설였던 나에 대한 혐오였지 들개에 대한 혐오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