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질질 끌고 숙소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나는 자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시멘트는 점점 줄어든다. 그렇게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나도 시멘트로 만들어졌으니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난 사라질 수는 없는 걸까.
달따러가자
2024.10.06 목발을 질질 끌고 숙소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나는 자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시멘트는 점점 줄어든다. 그렇게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나도 시멘트로 만들어졌으니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난 사라질 수는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