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회색 담요를 덮고 있는 다른 시커먼 형체들, 더러운 벽,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 텅 빈 침대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마음이 고요한 가운데, 자신 역시 눈이 멀기를 바랐다. 사물의 눈에 보이는 거죽을 뚫고 들어가 내적인 면에까지 다가갈 수 있기를, 그 눈부신 불치의 실명 상태에까지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Rosa
2024.10.04 화이어 회색 담요를 덮고 있는 다른 시커먼 형체들, 더러운 벽,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 텅 빈 침대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마음이 고요한 가운데, 자신 역시 눈이 멀기를 바랐다. 사물의 눈에 보이는 거죽을 뚫고 들어가 내적인 면에까지 다가갈 수 있기를, 그 눈부신 불치의 실명 상태에까지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