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는게 아니고 쌓이는 것임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래서 언제가 이 길 끝에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 생명에 책임을 다했다고, 내 사명을 다했노라고, 적어도 그 끝을 내가 정하지 않았다고, 우리 모두 승리의 깃발을 흔들며 마지막 결승점을 통과하기를 바란다.“
은연중에 늘 그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어요. 이 세상에서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전부 사라지면, 더이상 나에게 가치와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라고. 그런데 이 말을 보고 삶과 죽음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하고 새삼스럽지만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우리는 보편적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표현해요. 그렇지만 이지선 교수님은 사고를 “만났고”, 사고와 잘 “헤어짐“을 선택하셨어요. 작은 사고 전환이 지선님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고 생각해요. 그 용기와 결단력을 배우고 싶어요.
제 삶도 특별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