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는 왜 다시 할렘으로 돌아오려 했나? 자신이 가진것이 거짓이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아님 그녀의 말대로지독히 외로워서였을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향수에 젖는다던데 그렇다고 하기엔 클레어는 아직 젊다.
클레어와 브라이언은 정말 아이린이 생각하는 관계였을까? 아이린의 불안이 만들어낸 관계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관계였다. 아이린이 정말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과 브라이언과 함께 사는 가정뿐이었나. 자신의 행복만을 위한건 아니었나.
이 책에서 '패싱'은 흑인이 백인으로 가장 해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설정이지만, 읽는 내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 대부분이 자기 정체성을 의심하며, 혼란스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